인문계열학생들이 이과계열 지원할 기회가 많아졌다
서울권 일부 주요대학에서 2024년도 대입에서 자연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수 영역요건을 폐지한다. 이는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 하게 작용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위 '이과생들의 문과침공'으로 문과생들에게 불리한 면이 적지 않았다면 이번에 시행되는 제도로 인해 확률과통계(수학)과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인문계열학생들이 서울권 주요대학 자연계열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대학입학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서강대가 발표한 '2024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자연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요구되던 수학, 탐구영역 필수 응시 요건이 모두 삭제되었다. 수학, 사탐, 과탐 선택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2023학년도 입시까지에서는 자연 계열학과에 지원하려면 수학영역에서는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해야하고, 과탐에서만 2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에 응시해야 했다면, 2024학년도 입시부터 이같은 제한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입시부터는 수학영역에서 확통과 탐구영역에서 사탐을 선택한 학생들도 서강대 생명과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에 지원 할 수 있게 된것이다.
성균관대학교 역시 2024학년도에는 자연계열지원생들의 응시조건인 수학영역의 미적분선택 요건을 폐지했다.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여도 약학과나 의예과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성균관대학교는 자연계열학과에 지원하려면 탐구영역에서 최소한 과탐 1과목은 응시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제도는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문과침공'이 두드러지자 융합인재양성이라는 통합수능 시행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즉 수능 선택과목에 따라 대입에서 유불리가 크게 나타가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의예과의 경우 수학영역에서 확통을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합격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그이유는 어려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취득해야만 표준점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탐이 사탐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되어 표준점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에 지원한다 하여도 합격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실제로 영향을 받는 경우는 공과대학일 것이고, 대학에서 인문계열 출신 학생들이 입학하였을 경우 수업을 잘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므로 인문계열출신 학생들의 보강수업을 위한 커리큘럼이 반드시 필요하며, 학생들 또한 학습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